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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와 성화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한국 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근본 원인은 윤리와 분리된, 왜곡된 칭의론을 복음이라고 선포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은혜로만, 믿음으로만 의인 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그렇게 의인 된 그리스도인들은 의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은 우리의 행위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고 역설합니다. 전통적으로 개신교는 바울의 이러한 칭의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은혜와 믿음에 의한 ‘칭의’ 뒤에 윤리적 삶을 요구하는 ‘성화’의 과정이 있다는 ‘구원의 서정’론의 구도로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세윤 교수는 바울의 칭의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칭의를 ‘무죄 선언’ 또는 ‘의인이라 칭함’의 법정적 의미와 함께, ‘주권의 전이’, 즉 사탄의...

필자는 2012년 10월 29~30일 이틀 동안 서울에 있는 두란노 바이블칼리지에서 주최한 종교개혁 기념 강의를 했습니다. 이 책은 그때 녹취된 것을 글로 옮기고, 조금 다듬어 보완한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어 많은 진지한 성도들에게 큰 위기의식을 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종교개혁의 중심 구호인 ‘은혜로만, 믿음으로만 의인 됨’으로 표현되는 ‘칭의론’의 복음이 많이 오해되고, 오해를 넘어서 심각하게 왜곡되고 변질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란노 측에서도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 강좌를 기획하면서, 저에게 ‘성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내용을 통해 잘 드러나기를 바랍니다만, ‘성화’를 ‘칭의’와 분리해서 사고하는 데서부터 ‘칭의론’이 왜곡되기 시작됩니다. 따라서 ‘성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칭의론’의 구조부터 올바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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